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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는 제목부터 끌리게 되는데, 읽고 있자니 작가의 매력에 빠져버리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렇게 시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한권을 채웠을까. 게다가 누군가의 글을 보고 별로라는 둥 이렇게는 쓰지말라는 둥 직절적으로 표현하는 걸 보면, 상대에게 도움도 되겠지만 적도 많을 것 같아서 괜히 웃기다. 적이 있어서 웃긴게 아니고, 적이 나타나서 반박한다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별로라고 할 것 같아서. 그럼 반면에 자신의 글이 비판받았을 때 어떨까? 아주 쿨하게 어쩌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첫장은 이력서라는 제목을 달고, 작가가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했고, 어떤 실패와 노력을 거듭하고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본인은 자서전이 아니기 때문에 이력서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하지만, 자신을 어필하는 이력서라고 하기에는 그의 삐약이시절과 수많은 실패의 경험과 엉뚱함을 담고있다. 게다가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에요‘라는 내용보다는 ’나는 평생 글쓰기를 사랑했어요‘라는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더 드러나는 부분이니,  이건 분명 자서전스럽다.






이미 엄청 유명한 작가같은데, 나는 왜 몰랐지? 모를 수도 있지. 결과적으로 이렇게 글쓰기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하는 사람이 쓴 소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자신이 말한 글쓰기 방법들을 실제 적용하고 있는지도 좀 확인해야곘고 말이다. 주로 호러소설을 쓴다는데, 작가의 짧고 시니컬한 문체가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역시 읽기와 쓰기를 기본으로 강조한다. 난 약간 뒤늦게 독서에 재미를 붙인 사람인지라, 얼마나 서둘러야 다른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굳이 열심히 읽어서 따라잡고 싶지도 않다. 그냥 이렇게 스티븐킹 처럼 좀 여유있게,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블로그를 열었기도 하고 말이다.